노르웨이 화이자 백신 접종 사망 29명...방역당국 “계속 주시할 것”

사망자 모두 75세 이상 기저질환자
화이자 “경고할 만한 수준은 아냐”

  • 기사입력 2021.01.18 19:22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노르웨이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사망한 사례가 총 29건으로 늘어난 가운데 곧 해당 백신을 국내로 들어올 예정인 우리 방역당국 역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노르웨이의 화이자 백신 접종 사망 사례와 관련해 “유사한 사례가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아주 고령이면서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에 대한 접종 등은 전문가와 협의를 진행해 해당 접종 대상자를 상대로 접종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지난해 말부터 화이자 백신을 포함해 총 3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이중 현재까지 나타난 사망자는 29명이다.

노르웨이 의약품청은 사망자들의 연령이 75세 이상의 기저질환자라고 밝혔다. 백신의 부작용으로 발열과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났고 이 부작용이 노환이 있는 일부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확한 이들의 사망 원인과 백신 간의 인과관계는 아직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는 노르웨이 당국의 조사에 협력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사망자 발생 수가 경고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발열이나 구토 등 알려진 이상 반응이 기저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노르웨이 전문가와 의약품 당국의 조사 결과를 계속 주시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군과 관련해서 그는 “치명률이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상반기에 우선 고위험군 중심의 접종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며, “요양병원·요양시설의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특히 백신 물량이 제한적일 경우 이런 고위험군이나 우선접종 대상자에게 우선순위가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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