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법무부 반응은?"

"구속영장 청구하면 내 발로 출석하겠다"

  • 기사입력 2023.06.19 15:40
  • 최종수정 2023.06.20 17:04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오늘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며 장내 분위기가 어수선했다.(사진=국회티비 영상 갈무리)중이다. 해 장내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 열린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국회티비 영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19일)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여 정치권 전체를 놀라게 했다.

이 대표는 "저에 대한 정치수사에 대해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며, "소환된다면 10번이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에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강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이미 간파하고 계신다. 취임 1년이 넘도록 검경을 총동원해서 없는 죄를 만드느라 관련자들을 회유하고 협박하는데 국가 역량을 소모하고 있다"며 검찰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했다. 그는 "이제 그러한 틈새를 주지 않겠다. 저를 향한 저들의 시도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예상치 못한 선언으로 인해 국회 내에서는 어수선한 반응이 나왔다. 한 쪽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오고 다른 한 쪽에서는 소란이 벌어지는 등 혼란이 생겼다.

이 대표는 국회 연설을 마친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정쟁이 아니라 정치를 해야 하고, 당이나 정치 집단들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 생활과 나라를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할 때다. 이런 문제로 논란이 되지 않기를 바랬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대표의 깜짝 선언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 선언은) 기존에 하셨던 발언보다는 좋은 얘기 같다"면서도 "어떻게 실천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다른 국민들과 같이 형사사법시스템 내에서 자기 방어를 하면 되는 문제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발언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그의 이 후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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