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허위 인터뷰? 신학림 선배가 나에게 사과해야"

김만배, 가짜뉴스 선거공작 의혹 부인...JTBC, 왜곡 보도 인정

  • 기사입력 2023.09.07 11:35
  • 최종수정 2023.09.08 17:07
  • 기자명 공성종 기자
 2022년 3월 6일, 제20대 대선 투표 시작 3일 전에 뉴스타파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하여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사건을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무마했다"는 허위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 (사진=당시 뉴스타파 보도화면 갈무리)

대장동 사건의 중심 인물로 꼽히는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가 오늘(7일) 구속기간 만료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작년 11월 이후 두 번째 구속에서 석방된 김씨는, 제 20대 대선을 앞두고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의 허위 인터뷰를 기획한 '가짜뉴스 선거공작'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하며 대중 앞에 나섰다.

석방 후 김 씨는 "당시 대화가 녹취되고 있었던 것은 전혀 몰랐다. 그 부분은 신학림 선배가 저한테 사과해야 할 부분이다"고 주장하며 신 전 위원장을 지적했다.

또한, 김씨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하여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사건을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무마했다는 자신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연루를 부인했다. 그는 "(당시 윤 대통령은) 그럴만한 영향력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해당 인터뷰는 2022년 3월 6일, 제20대 대선 투표 시작 3일 전에 뉴스타파에서 보도되었다. 그러나 최근 조 씨의 검찰 진술에 따르면, "김만배씨가 전화를 걸어와서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윤석열이 커피를 타주었다고 인터뷰 할 예정이니 양해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더불어, 검찰은 "'형이 광야로 끌고 갈 거니 모른 척 하라'고 했다"는 조씨의 진술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22부(재판장 이준철)는 검찰의 김씨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는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배임 혐의로 주목 받았으며, 작년 11월 한 차례 석방된 후 병원에서 치료받았다는 것이 알려졌다. 그 후, 지난 2월에는 다시 구속되었다.

김씨는 지난해 대선 직전의 허위 인터뷰 의혹과 함께, 대장동 사건 관련 배임 혐의로도 이목을 받아왔다. 작년 11월 구속에서 한 차례 석방된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대장동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다시 구속됐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 2022년 대장동 사건이 화제가 되자,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보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씨가 인터뷰 이후 신 전 위원장에게 큰 금액의 돈으로 책 3권을 구매한 사실도 확보하였으며, 이에 따라 청탁 및 뇌물공여죄를 적용하여 기소의 방향을 모색 중이다.

JTBC는 이날, "저축은행 수사 무마"와 관련된 보도의 왜곡을 인정하고, 진상조사위원회 설치를 통해 사건 조사에 나섰다고 발표하였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