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흉기 공격 사건, 경찰 신상 정보 공개 검토 중

범행 전날 가덕도 사전답사, 김씨의 행적과 심리 분석 중점으로 수사 진행

  • 기사입력 2024.01.05 11:26
  • 최종수정 2024.01.05 17:39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씨가 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씨가 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흉기 공격 사건과 관련하여,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피의자 김 모(67) 씨의 신상 정보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이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혐의로 구속되었다.

부산경찰청은 5일 열린 수사관련 브리핑에서 "다음 주 검찰 송치 전에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범행 전 충남 아산시 거주지에서 KTX를 이용해 부산으로 이동했으며, 범행 현장인 가덕도를 사전 답사했다. 그는 부산역에 도착한 후 봉하마을과 평산마을을 들렀고, 이후 울산역에서 다시 부산역으로 돌아와 가덕도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그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PC 내용 확인을 통해 범행 동기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또한 4일 저녁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 씨의 진술과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김 씨의 정신병력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정당 가입 여부에 대한 정보는 법령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 씨가 경찰 조사에서 한 진술은 그가 소지하고 있던 8쪽짜리 '변명문'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한다. 이 문서는 김 씨가 범행 당시 입었던 상의 주머니 안에서 발견되었으며, 경찰이 체포 과정에서 압수했다. 변명문에는 지난 정부의 부동산, 대북외교,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과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에 올인하는 형국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현재 공범이나 조력자, 그리고 다른 범행 동기 등에 초점을 맞추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이 사건에 대한 추가 정보는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제공될 예정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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