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현진 습격' 중학생 주거지 압수수색

A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확보하여 포렌식 분석 진행 중

  • 기사입력 2024.01.29 14:27
  • 최종수정 2024.02.06 21:14
  • 기자명 조희경 기자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미용실 입구에서 국민의힘 소속 배현진 의원이 괴한에 의해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배현진 의원실에서 제공한 사건 당시의 CCTV 영상)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미용실 입구에서 국민의힘 소속 배현진 의원이 괴한에 의해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배현진 의원실에서 제공한 사건 당시의 CCTV 영상)

서울경찰청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돌로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학생 피의자 A군(15)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군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피의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해 포렌식 분석 중이라고 29일 기자 간담회에서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앞에서 발생했다. A군은 배 의원에게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검거된 A군은 미성년자이며 현재 건강 상태를 고려해 다음 날 새벽 한 병원에 응급입원 조처되었다. 경찰은 오는 30일 응급입원 기한이 종료되는 A군에 대해 보호입원으로 전환하고, 경찰이 병원을 방문하여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은 A군의 부모를 상대로 피의자의 행적과 평소 성향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A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인 관련 집회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행적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통화 내역, 폐쇄회로(CCTV) 영상,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활동 등을 면밀히 확인하여 과거 행적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군의 부모는 배 의원의 보좌관에게 미안하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이는 공식적인 사과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부모가 법조인이라는 일각의 소문에 대해, 경찰은 판사나 검사 등 법조인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현장 CCTV 영상과 피의자 및 피해자의 1차 진술만으로는 범행 동기 등을 판단하기 이르다며, 선입견을 갖지 않고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토대로 피의자 조사를 마친 후 단독범이든 공범이든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은 추가 증거물 확보를 위해 필요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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