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NLL에서 200여발 포사격 도발…한반도 긴장 고조

합참, 대규모 사격에 강력 대응 및 대피령 발령

  • 기사입력 2024.01.05 15:13
  • 최종수정 2024.01.05 20:33
  • 기자명 공성종 기자
북한이 5일 서해 접경지 일대에서 포사격 도발을 단행한 가운데 이날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에서 군 장병과 시민들이 텔레비전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우리 군은 이에 상응한 맞대응 방침을 밝혔고, 서해5도 주민들은 안전을 고려해 대피하고 있다.
북한이 5일 서해 접경지 일대에서 포사격 도발을 단행한 가운데 이날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에서 군 장병과 시민들이 텔레비전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우리 군은 이에 상응한 맞대응 방침을 밝혔고, 서해5도 주민들은 안전을 고려해 대피하고 있다.

5일 합동참모본부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군이 백령도 및 연평도 일대에서 대규모 포사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가장 심각한 군사 행동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 발 이상의 포사격을 실시했다. 이번 사격은 작년 11월 23일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한 후 서해 완충구역 내에서 재개된 포병사격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 행위로 간주된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번 북한의 포병 사격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강조하며, 북한에 즉각적인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북한의 포탄은 대부분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완충구역 내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까지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 연평도 및 백령도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인천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여객선 코리아프린세스호의 운항도 일시 통제됐다.

한편, 우리 해병대는 북한의 이번 해상 사격에 대응하여 연평부대와 백령부대에서 사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연평도에는 K-9 자주포가 배치되어 있어, 이를 활용한 대응 사격 훈련이 예상된다.

합참은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더욱 고조시키는 움직임으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