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일 정상회의 목표로 ICBM 발사 도발 준비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으로 동북아 긴장 고조

  • 기사입력 2023.08.17 14:30
  • 최종수정 2023.08.17 19:22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지난 달 13일 촬영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 시험발사체. (사진=조선중앙노동통신 갈무리)

국가정보원은 오늘(17일),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와 한미연합훈련을 목표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여러 도발을 진행 중임을 국회에 보고하였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국정원의 보고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였다.

유 의원은 "국정원의 보고에 따르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지원 차량의 활동이 평양 등에서 활발하게 포착되었으며, 액체연료 공장에서 추진체 반출 빈도가 높아져, ICBM 발사 준비의 징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추가로 고체 미사일 생산시설에서의 차량 활동도 비일상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합동 훈련이 예상된다는 정보도 함께 전달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근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하반기 중 군사 정찰 위성의 기술적 준비를 최우선과제로 요구했다. 만일 군사 정찰 위성 프로젝트가 순탄히 진행된다면,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을 기념하여 8월 말 또는 9월 초에 발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사항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지난달 25~27일, 러시아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의 방북 이후 두 나라는 '큰 틀의 군사협력 방안'에 합의했다는 국정원의 정보가 나왔다. 이를 통해 러시아는 포탄 미사일 판매와 연합군사훈련 제안을, 북한은 서방제 무기 대여 및 노후 장비 수리를 포함한 기술 지원 요청을 진행했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더욱이, "러시아의 핵미사일 핵심 기술이 북한에 전달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국정원의 입장도 함께 전해졌다.

이처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와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확대로 인해 동북아 지역의 안보 상황이 불안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및 동맹국과의 군사 협력 확대에 긴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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