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입시학원 시대인재, 수능 문제 유출 혐의…경찰, 압수수색 착수

현직 교사와 대형 학원 간 문제 거래 혐의, 교육계와 사회 전반에 충격

  • 기사입력 2023.10.12 09:55
  • 최종수정 2023.10.18 17:32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환경경찰뉴스)
11일, 경찰은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시대인재 학원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환경경찰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및 모의고사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과 대형 학원 간의 문제 유출 혐의가 밝혀지며 충격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이 학원계의 ‘빅3’ 중 하나인 '시대인재' 본사를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나섰다.

12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따르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시대인재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하였다. 이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중심으로 수행되었으며, 시대인재가 수능 및 모의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며 문제를 사들인 혐의에 대한 조사를 목적으로 한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대형 학원에서 다년간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문제를 유출한 현직 교사가 100명 이상으로 파악되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한 앞서 교육부도 수능 및 모의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교사들에게 학원 강사가 금품을 제공하며 문제를 구매한 의혹 등에 대한 정보를 접수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총 4건의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추가적으로 24건의 사안을 공정위에 조사 요청하였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교육부의 수사 의뢰와는 별개의 별건 수사임을 명확히 하였다.

이와 별개로, 공정위와 국세청도 시대인재를 포함한 다른 대형 입시학원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하였다. 두 기관 모두 학원에서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일련의 의혹은 교육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향후 경찰의 수사 결과와 교육부, 공정위, 국세청의 조사 결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