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결정, 대한항공 합병 길 원활

유럽 집행위원회의 승인 여부 주목

  • 기사입력 2023.11.02 13:47
  • 최종수정 2023.11.02 21:33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2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는 화물사업의 분리 및 매각에 대한 안건이 가결되었다. 이 결정은 대한항공의 주요 시정조치안에 포함된 항목으로, 두 항공사의 합병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아시아나 이사회에서는 총 5명의 이사 중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이 참석하였으며, 찬성 3명, 기권 1명, 불참 1명의 의견을 나타내며 해당 안건이 가결되었다.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분리 후 매각안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조건 중 하나로, 합병 후 아시아나의 화물사업을 별도로 분리하여 매각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유럽 경쟁당국은 두 항공사의 합병으로 화물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을 우려하고 있어, 이를 조절하기 위한 대안으로 화물사업 매각을 제시했었다. 대한항공은 이를 토대로 10월말까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하기로 하였으나, 아시아나 이사회의 결론 도출 지연으로 인해 연기되었다.

지난달 아시아나 이사회에서는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이사회 참여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지난 3년 간 대한항공에 법률 자문을 제공하였으며, 이로 인해 윤 고문의 이사회 참여에 이해충돌의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아시아나 측은 윤 고문의 참여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빠른 시일 내로 EC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방침이며, EC의 승인 여부가 앞으로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두 항공사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와 글로벌 경쟁력 증대를 기대하면서도, EC의 반응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