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원 상당 짝퉁 스마트폰 유통 조직 적발

부산경찰, 배터리 성능 조작 및 중국산 부품 사용한 중고 스마트폰 부정 유통 조직 체포

  • 기사입력 2024.01.22 14:36
  • 최종수정 2024.01.23 14:36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배터리 성능 조작, 부산경찰청 제공)
(사진=배터리 성능 조작,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2일, 배터리 성능을 조작하고 중국산 부품으로 제작된 '짝퉁' 중고 스마트폰을 유통시킨 일당 28명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직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부산에 위치한 5곳의 중고 스마트폰 매장을 통해 35억원 상당의 휴대전화를 부정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의 주범인 A씨(30대)를 비롯한 3명은 구속되었으며, 나머지 일당은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전직 휴대전화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한 기술자 13명, 중국 밀수업자 및 무상교환책 등을 포함한 조직을 이끌었다. 이들은 낡은 중고폰을 저렴하게 매입해 중국산 부품으로 교체, 전기적 충격을 가해 무상으로 교환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이들은 배터리 성능을 조작하여 아이폰과 같은 인기 모델의 배터리 수명을 실제보다 높게 조작, 고가에 재판매하였다. 6070% 수명의 배터리를 90% 이상으로 조작하는 방식으로, 일당은 이를 통해 대당 13만19만원의 이익을 얻었다. 또한, 보상 기간이 남은 중고 스마트폰을 고의로 파손한 후, 새 스마트폰처럼 무상으로 교환받아 판매하는 수법으로 9억 2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총 1만여 대의 짝퉁 중고 스마트폰을 제작, 15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서비스센터 직원들은 무상으로 교환되지 않는 기기도 교환해 주고, 대당 3만원에서 최대 25만원에 달하는 대가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마트폰 제조사에 배터리 성능 조작 가능성을 알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업데이트 개선을 요청했다. 또한, 경찰은 중고 스마트폰 구매자들에게 제조연도 확인, 수리비 영수증 검토,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한 일련번호 확인 등을 권장하며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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