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천 물류센터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 발생...물류센터 폐쇄

30대 여직원 외 패킹 업무 2명도...접촉 직원 200명 자가격리 조치

  • 기사입력 2020.05.25 22:40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쿠팡 홈페이지)
(사진출처=쿠팡 홈페이지)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이나 발생해  관계당국과 회사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부천시에 따르면 전날 물류센터 30대 직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같은 센터 직원 2명이 양성이 나왔다. 부천시 보건소 측은 A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센터 직원 등 200여 명을 자가 격리시킨 상태다. 쿠팡 측은 부천 물류센터를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폐쇄했다.

쿠팡 부천물류센터 근무자들은 24일 오후 11시경 부천시 보건소로부터 “본 문자를 받은 쿠팡 직원은 자가격리 대상이다”라는 메세지를 받았다고 확인됐다. 메세지에는 “내일 오전에 연락할 예정이니 출근 금지는 물론 자가 격리를 부탁한다”는 내용이 적혀도 었었다.

다음날 25일 부천시 보건소는 직원들에게 “이달 1일까지 자가 격리해달라”는 메시지를 추가로 보냈다. 이에 쿠팡 측도 해당 물류센터 근로자들에게 내달 4일까지 자가격리하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에 따르면 해당 물류센터에서 출고 업무를 담당하는 30대 여성이 확진자로 판명이 났다고 전했다. 이 환자는 부천시 87번째 확진자로 지난 23일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경기도 의료원 수원병원에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외에 25일 상품 출고 파트에서 최종 패킹 관련 업무를 담당한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쿠팡 부천물류센터는 하루 근무자만 1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쿠팡측은 직원들에게 출근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한 직원은 “아침 출근할 사람은 문자하라"는 연락을 받기까지 했다.

쿠팡 측은 해당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방역작업을 신속히 완료했으며 확진자가 2명 더 발생하자 이날 부천 물류센터를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폐쇄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쿠팡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물량이 급증해 배송근로자의 과로문제 및 극심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 3월에는 40대 쿠팡맨이 사망하기도 했다.

쿠팡은 지난 2월 20일부터 급증하는 배송물량으로 인해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물류 처리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밝힌바 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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