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경,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SM엔터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송치

하이브와의 SM인수전서 시세 조작 의혹,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큰 파장 예상

  • 기사입력 2023.11.16 09:19
  • 최종수정 2023.11.16 16:45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환경경찰뉴스  DB)
(사진=환경경찰뉴스 DB)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15일, 카카오의 김범수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비롯한 여러 주요 인사들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의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송치는 올해 2월 하이브와의 에스엠 경영권 인수전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하여 이루어졌다. 특사경에 따르면 김범수 창업자 및 카카오 관계자들은 하이브의 에스엠에 대한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에스엠 주식의 시세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행위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해당한다.

이번 송치에는 김범수 창업자 외에도 홍은택 카카오 대표,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이사, 그리고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2인이 포함되었다. 이들은 하이브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에스엠 주식 시세를 고의적으로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하이브와 카카오는 올해 초 에스엠 인수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되었다. 하이브 측은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었다.

지난달 26일에는 이미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후 배재현 대표를 구속기소하고, 카카오 법인을 불구속기소했다.

김범수 센터장의 송치는 이러한 조사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검찰은 이미 송치된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 등과 함께 추가 수사를 진행하여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과 검찰의 철저한 조사와 공정한 처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