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 뉴스타파 및 JTBC 압수수색

김만배 허위 인터뷰 보도 매체들의 공모 관계 중점적 수사

  • 기사입력 2023.09.14 10:15
  • 최종수정 2023.09.15 14:31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뉴스타파 채널 영상 갈무리)
(사진=뉴스타파 채널 영상 갈무리)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은 오늘(14일)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가짜 뉴스를 보도한 뉴스타파와 JTB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매체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뉴스타파 한 모 기자와 전직 JTBC 기자 봉 모 기자의 주거지에도 검사와 수사관이 투입되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JTBC는 지난 2022년 2월 21일과 28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중 조우형씨에게 커피를 제공하며 수사를 무마했다'는 내용을 두 차례 보도했다. 또한 뉴스타파는 대선 투표 3일 전인 2022년 3월 6일,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인터뷰 녹음 파일 편집본을 기반으로 유사한 내용을 보도하였다.

하지만, 당사자인 조우형씨는 2021년 문재인 정부 검찰에 자신이 윤석열 검사와 만난 적이 없으며, 다른 검사에게 조사를 받았다고 진술하였다. 또한, 김만배씨 역시 검찰 조사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주임검사가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진술했고, 신학림씨와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가 허위임을 인정하였다.

뉴스타파의 신씨는 김만배씨로부터 '책 세 권' 값으로 1억6500만원을 수수하였으며, 뉴스타파 대표에게 이같은 사실을 구두 보고한 뒤, 김만배의 음성파일을 제공해 허위의 인터뷰를 보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조씨에게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내용을 포함하여 여러 가짜 정보를 전달하였다.

JTBC 역시 비슷한 의혹 아래 있다. 전직 JTBC 봉 모 기자는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를 반박하는 조씨의 진술을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이 확인되었다.

현재 JTBC는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받고 있으나, 뉴스타파는 변호인의 입회를 중심으로 검찰의 집행을 거부하며 상황이 대치되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 이들 매체의 보도 내용과 관련된 증거를 확보하고, 공모 관계 등을 확인하는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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