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질본 깜짝 방문...관계자 격려 및 특식 제공

사전예고없이 방문...브리핑도 생략
"애쓰고 고생하고 있는 것 감사하다"...질본 칭찬받을만 해

  • 기사입력 2020.03.13 00:03
  • 최종수정 2020.03.13 00:27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청와대 정책브리핑룸)
(사진=청와대 정책브리핑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를 깜짝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관계자들의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보고와 브리핑을 생략하고, 필수인원만 수행한 가운데 사전예고 없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긴급상황실에서 정은경 본부장 및 질본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질본 직원들에게 "다들 괜찮습니까? 솔직히 힘들지요?"라며 운을 띄운뒤 진작 감사하고 싶었으나 너무 바쁜 것 같아 오면 폐가 될까봐 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브리핑이나 보고는 생략한채 감사의 인사와 함께 고충을 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질본이 국민신뢰가 더 높아졌다며 칭찬 받고 격려 받을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고생하면서 국민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국민의 자존심이 상했다.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국민은 물론 마음의 상처를 받은 국민도 많다. 감염 확산 때문에 불안, 공포, 무력감이 커졌다. 그러나 질본이 열심히 해서 세계가 인정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고 칭잔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빨리 증상자를 찾아내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검사를 해서, 감염을 확인하면 적절한 치료로 사망률을 낮춘 것에 국제사회가 평가를 하고 있다. 빠른 속도를 내는 진단키트와 시약, 자가관리앱을 활용한 특별입국절차는 전면입국 금지라는 극단적 선택을 않고도 바이러스를 막아내고 있다"며 "드라이브 스루라는 검사방법까지, 이런 모습들이 든든하게 국민에게 보이고, 이젠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정은경 본부장은 "사스 극복 후 노무현 대통령님과 평가대회를 하는 과정에서 질본이 만들어졌다"며 "더 노력하고 분발하겠다. 항상 믿고 격려해 주시는 것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국민 피해를 줄이고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도 "용기백배해서 다들 코로나19의 퇴치에 앞장서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대화를 하는 동안 다수의 질본 직원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을 하기도 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방문이 진행됐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화를 마치고 질본 직원들과 단체로 사진촬영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질본 직원들의 저녁 밥차에 특식을 제공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문 대통령에게 상황실 곳곳을 구두로 소개 설명한 뒤 문 대통령이 특식을 전한 것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이 긴급상황실을 나서자 직원들은 일제히 “대통령님 건강하세요”를 외치며 인사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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