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수익률 급락…"제2의 펀드사태 우려 커져"

유럽 및 뉴욕 부동산 시장 하락세에 따른 고위험, 국내 투자자들 우려 커져

  • 기사입력 2023.10.05 11:25
  • 최종수정 2023.10.06 12:26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윤창현 국민의힘 자료 제공)
(사진=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 제공)

최근, 1조원대의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2의 펀드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판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27,568명(社)이 1조 2,757억을 해당 펀드에 투자했다. 개인 투자자는 27,187명으로 1조 478억원을 투자했으며, 법인은 381개사가 2,279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이 펀드에서의 국내 펀드는 2순위 채권자로 위치하며, 1순위 채권자는 현지 은행이다. 현재 LTV(Loan-To-Value)는 60%로, 만약 건물 가격이 20% 하락할 경우, 공모펀드의 손실률은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1분기 이후, 유럽 역세권의 건물 가격은 25% 이상 하락했으며,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도 60% 감소했다. 또한 뉴욕의 오피스 공실률은 20%로 상승했고, 평방 피트당 가격도 $1,000에서 $778로 22% 하락했다.

한투증권은 5,087억원으로 해당 펀드를 제일 많이 판매했고, KB국민은행(2,779억원), 하나증권(911억원)이 뒤를 이었다.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4,963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지스자산운용(4,737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926억원)이 그 뒤를 잇는다.

윤창현 의원은, "해외 부동산의 1순위 채권자는 은행이며, 국내 공모펀드는 후순위 채권자"라며, "제2의 펀드사태로 확대되지 않도록 Refinancing 펀드를 도입하는 등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과 대응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은행 및 증권사들도 이 상황을 지켜보며 투자자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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