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프리카 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 설정 무기한 연장
정부, 아프리카 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 설정 무기한 연장
  • 이의정 기자
  • 승인 2019.10.1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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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바이러스 보유 멧돼지 잇달아 발견
가축·분뇨 반출입 및 축산차량도 통제
원인은 아직도 오리무중...다양한 역학조사 실시중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정부가 강원 지역에서 ASF 바이러스를 보유한 멧돼지가 잇달아 발견되자 당초 15일까지 적용하기로 한 '중점관리지역'에 대한 방역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중점관리지역 4개 권역(경기 북부 및 남부, 강원 북부 및 남부)에 적용된 가축·분뇨 반출입 통제 조치와 경기 북부, 강원 북부에서의 축산 차량 이동 통제 조치를 연장 운영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이 조치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3주간 적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강원 연천군, 철원군 등에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추가로 늘어나자 정부는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잇달아 ASF 발생 농장이 나오면서 지난달 18일 파주·연천·포천·동두천·김포·철원 등 6개 시·군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정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그러다 지난달 말 경기 북부를 넘어 인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그 범위를 경기도 전체와 강원도, 인천시까지 확대했다. 이 지역에선 돼지와 가축 분뇨의 이동·반출이 금지되며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선 축산 차량의 이동도 통제된다.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육 돼지에선 추가 발병이 없지만, 야생 멧돼지에서 발병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어 안전 관리가 계속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종료 시점은 추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연천과 철원에서만 총 6건이다. 비무장지대(DMZ)를 비롯해 접경 지역에서 여러 건이 나오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으로부터 유입된 게 아니냐는 의견에 비중을 두고 있다.

오 국장은 "국방부가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DMZ 일대를 시찰한 결과 물리적으로 멧돼지가 3중 철책을 넘어 올 가능성은 낮지만 남방 한계선에서 감염된 멧돼지가 나오는 원인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방부, 환경부와 함께 지난 15일부터 48시간 동안 남방 한계선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지역을 대상으로 멧돼지 포획에 나섰다. 파주, 화천, 인제, 양구, 고성, 철원, 연천 등 ASF가 이미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민간 사냥꾼과 군인, 멧돼지 감시 장비 운용 요원 등 11~12명으로 구성된 79개 민·관 합동 포획팀을 투입한다.

15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포획된 멧돼지는 총 628마리다. 이 중 57마리가 총기 포획이 허용된 민통선 내에서 사살됐다.  포획한 멧돼지는 모두 시료를 채취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에서 ASF는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 김포시, 인천 강화군 등에서 총 14차례 발생했다. 지난 9일 이후 일주일째 농장에서는 추가 발병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ASF 발병 사례가 나온 지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북한을 포함해 사람과 차량·가축 등의 이동, 잔반, 해외 발병국을 여행한 자가 들여온 축산물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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