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스’ 제주도 산자락을 스르륵 지나다니는 기다란 생물체가 있다. 황갈색의 빛깔에 머리 부분만 검은색인 비바리뱀이다.보통 산에서 만난 뱀들은 사람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만 녀석에 대한 인식은 그렇지 않다. ‘비바리’는 제주도 방언으로 연약하고 고운 처녀를 뜻한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이 뱀은 이름도 제주도 사투리에서 따왔다.몸 길이 60cm 정도의 비바리뱀은 검은 점무늬가 정수리 아래부터 목 부분까지 분포되어 있고 꼬리 쪽으로 갈수록 점점 연해진다. 이 때문에 ‘검은 머리 뱀(black-headed sna
하루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 가까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속출했던 지난 9월 4일 이후 70일 만에 가장 많이 나온 기록이다.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에 이어 직장과 학교, 지하철역, 카페, 가족모임 등 일상 공간에서도 잇따라 감염 비상이 걸렸다.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조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현재 충남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이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앞두고 장거리 이동하는 초미세먼지(PM2.5) 등 대기오염물질 23종의 수치를 측정했다. 초미세먼지 등 12종은 2019년 한 해 동안 측정한 값이며 벤젠 등 11종은 2019년 12월 1일부터 측정한 한 달간의 값이다.백령도 대기환경연구소에서 2019년 한 해 동안 측정한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40㎍/㎥이며,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0㎍/㎥이다. 같은 기간 동안 수도권 대기환경연구소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46㎍/㎥와 26㎍/㎥이다.또 제
다섯 단계로 구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7일부터 적용된다. 정부는 이 새로운 체계에서도 현상황 1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콜센터 집단감염을 기반으로 일일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천안·아산은 5일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렸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브리핑에서 “1주일간 현황을 보면 전국은 90명대 초반, 수도권은 약 70명 수준, 충청권은 14명, 그 외 권역은 모두 1∼4명 수준이다. 1단계 기준을 넘는 곳은 없다”라고 설명했다.새 거리두기 체계는 생활방역(1단계), 지역유행(1.5, 2단계), 전국유행(2.5
국내 전체 출생아 가운데 다문화 가정 출생아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작년 우리나라 출생아 100명 중 6명은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였다.통계청은 5일 ‘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발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결혼 건수는 2만 4721건이다. 전년보다 4.0% 증가하면서 2013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2017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반면 전체 결혼 건수는 23만 9천 건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이에 전체 결혼 중 다문화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1.1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장을 취재한 기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이 탓에 장례식장을 다녀간 정·재계 인사들이 줄줄이 진단 검사를 받게 됐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 회장 빈소가 마련된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가 취재했던 한 언론사의 기자가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기자가 장례식장에서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가능성을 보고 재난문자를 발송했다.당시 장례식장을 다녀간 방문객이 1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구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정부가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개편했다. 코로나19 장기전에 맞춰 지속 가능한 대응 역량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다섯 단계로 구분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7일부터 적용된다. 1단계(생활방역), 1.5단계(지역유행 개시), 2단계(지역유행 급속전파 및 전국적 확산 개시), 2.5단계(전국적 유행 본격화), 3단계(전국적 대유행)로 이어진다.단계별 발령 기준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수도권은 일평균 확진자가 100명 이상, 다른 권역은 30명, 나머지 강원·제주는 10명 이
역대급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배추 등 채솟값이 2배 이상 치솟은 바 있다. 최근 채소 물가가 조금씩 안정세를 찾고 있는 가운데 김장철을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가 대책을 마련했다.농식품부는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 촉진 등을 골자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대책은 전날 열린 수급점검회의와 수급조절위원회를 거쳐 도출한 방안이다. 생산자․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마련했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소비자 대상 설
매년 가을이 되면 관광객들의 이목을 한 눈에 끌며 발길을 멈추게 했던 꽃밭이 있다. 사진을 찍으면 온 세상을 분홍빛으로 물들게 만들어 주는 ‘핑크뮬리’가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최근 이 꽃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환경부에 따르면 핑크뮬리는 아름다운 자태와 달리 생태계를 교란하는 위해성 식물이다. 작년 12월 국립생태원은 핑크뮬리를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지정하고 법정 관리 식물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국립생태원의 발표 이후 각 지자체는 예쁘다고 심어놨던 핑크뮬리를 그대로 둬도 괜찮을지 고민에 빠졌다. 국내 최대 관광지
제주도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됐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제주도 부지사 및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긴급 회의를 열고 유충 화산 찻잔 조치에 나섰다.지난 19일과 20일 서귀포시 서귀동과 보목동 주택에서 수돗물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귀동 한 주택에서 접수된 유충 발생 신고에 대해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현장을 찾아가 확인했다. 민원세대의 노후된 계량기 교체 등 주변을 정비했다.당일 민원발생 세대외에 인근세대 및 공급계통 배수지 등에서는 유충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다음날 같은 세대에서 추가 유충 민원이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을 한 뒤 사망한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21일 오후 5시 기준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 사례는 총 9건이다.지난 16일 인천 17세 고등학생이 사망한 데 이어 전북 고창, 대전, 제주, 경기도, 대구 등에서 60~80대 성인이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사망했다. 가장 최근 사망한 대구 거주 78세 남성 A씨가 접종한 백신은 어르신 무료 접종을 위해 공급된 물량이다. 그간 문제가 됐던 상온 노출이나 백색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었다. A씨는 파킨슨병과 만성폐쇄성폐질환
추석 연휴 동안 여행을 자제해달라는 방역당국의 당부가 무색하게 제주도를 향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지난달 26일부터 지금까지 제주를 방문한 여행객 수는 16만 명을 돌파했다. 연휴가 시작된 30일 하루에만 4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입도했다.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30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만 4632명이다. 내국인의 경우 오히려 지난해 동기(3만 4212명) 보다 1만 420명(29.5%) 증가했다.관광협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연휴가 끝나는 오는 4일까지 30만 명 이상의 추캉스족(
제주시 민속오일장 30대 여성 강도살해 사건 용의자 범행 동기가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그가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한 여성 인터넷방송 BJ들에게 사이버머니를 선물하다 생활비를 탕진한 탓이었다.10일 제주서부경찰서는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금품을 강탈한 혐의(강도 살해)에 시신 은닉 미수와 절도, 신용 카드 부정 사용, 사기 혐의 등을 추가해 A(29)씨를 검찰에 넘긴다고 밝혔다.용의자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께 제주시 도두1동 민속오일시장 인근 밭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30대 여성 B씨를 살해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에서 혈투를 벌이며 고생하는 질병관리본부가 오는 12일 드디어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된다. 더욱 효율적인 체계와 인력 충원에 힘입어 바이러스 박멸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8일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는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고,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을 도입하는 내용의 직제 제정·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이에 기존 907명으로 운영됐던 질병관리청은 569명 늘어난 1,476명 규모로 활동을 시작한다. 약 42%의 인력이 보충됐으며, 재배치를 제외한 순수 증원 인력은
농촌지역의 자립적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농림축산림식품부(장관 김현수)가 20개 시·군의 신규 사업지구를 선정하고 각각 사업비 70억 원씩을 지원한다.6일 농식품부는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 신규 사업지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은 향토자원 육성사업, 권역·마을 개발사업 등으로 마련한 지역자산과 민간조직을 활용해 지역특화산업을 고도화하고,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의 자립적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이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총 100개 시·군을 선정하는 국가균형발전 기본계획 중 농업
2일 태풍 ‘마이삭’의 최대 시속 180km 강풍이 제주를 강타한 가운데, 제주시 이도 2동 등 도로의 간이형 중앙분리대가 맥없이 휘어졌다.
2일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제주시 일도1동 동문재래시장 공영주차장 인근 하천의 수위가 평소보다 매우 높아졌다. 이외에도 제주시 외도동에서는 월대천이 범람해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2일 태풍 ‘마이삭’이 휩쓸고 간 제주 지역에는 최고 시속 180km의 칼바람이 불었다. 제주시 용담 1동 등에는 가로수가 뿌리를 들어낸 채 뽑히면서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 지역을 휩쓸며 곳곳에 피해를 낳고 있다.2일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94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45m로 매우 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강풍에 집중호우가 동반되며 제주 지역 도로에는 침수 피해가 일어났다. 이날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잇는 평화로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도로를 마비시켰다.도로 옆 비탈길에서 빗물이 폭포처럼 흘러나와 버스를 비롯해 도로를 지나가는 차량들의 발을 완전히 묶어버렸다.이날 오후 제주시 한림읍 한림
긴 장마가 끝나고 태풍 ‘바비’가 지나간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태풍 ‘마이삭’이 찾아오고 있습니다.이번 태풍은 역대 2위의 재산 피해를 낳은 2003년의 태풍 ‘매미’와 규모가 가장 비슷하다고 해 한반도에 긴장감을 주고 있습니다.예상 최대순간풍속은 제주도와 경상 해안 초속 30∼50m가 된다고 합니다. 바람 세기가 초속 40m를 넘으면 사람은 물론 달리는 차도 뒤집을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강한 태풍인지 짐작이 가죠.역대급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지역중 하나가 농촌 지역입니다. 지금까지 땀흘리며 일궈놓은 농작물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