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진 압수수색

국회의원 지지모임과 관련된 자료 중심으로 수사 확대

  • 기사입력 2023.09.07 13:40
  • 최종수정 2023.09.08 18:04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은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 출연했던 모습이다. (사진=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은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토론회에 참석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모습이다. (출처= 송영길 전 대표의 페이스북)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한 돈 봉투 의혹을 중심으로 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진에 대한 강제수사가 시작되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오늘(7일) 오전,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진 3명의 주거지를 포함하여 여러 장소에 수사팀을 파견하고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들 보좌진은 2021년 4월 당시 송 전 대표를 보좌하던 중요 인물들로, 검찰은 이들이 돈 봉투를 전달 받은 혹은 전달한 국회의원들을 특정하기 위한 증거물을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특히, 2021년 4월 28일에 열린 국회의원 지지모임과 관련된 자료를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 검찰은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였다. 윤 의원은 송 전 대표의 당 대표 당선을 위해 총 6000만원을 현역 의원 20명에게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의 이러한 행위는 선거일을 앞둔 경쟁 후보 캠프의 금품 살포 정보를 입수한 후, 송 전 대표의 당선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 검찰의 초기 판단이다.

또한, 검찰은 이전에 송 전 대표의 전직 비서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A씨는 동일한 날짜에 국회 외교통상위에서 열린 송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의 실무 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보좌진들을 소환하여 돈봉투 전달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며, 이후 송영길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직접 조사할 계획이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