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대표, '계란 속의 뼈 찾기' 전략으로 검찰에 대응…구속 후 첫 조사 불발

법적 과정 복잡화와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한 교묘한 대응으로 해석

  • 기사입력 2023.12.21 09:03
  • 최종수정 2023.12.21 09:22
  • 기자명 조희경 기자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소환 조사를 위해 8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으며,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유튜브 공식채널 '송영길 TV' 라이브 영상 갈무리)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소환 조사를 위해 8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으며,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유튜브 공식채널 '송영길 TV' 라이브 영상 갈무리)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반응과 행동이 '鸡蛋里挑骨头(계란 속 뼈 찾기)' 전략으로 비판받고 있다. 구속 후 처음 예정된 검찰 조사에 송 전 대표는 불응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20일, 송 전 대표에게 서울구치소에서의 출석을 통보했으나, 송 전 대표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그의 소환 불응 사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검찰의 구속 결정과 변호인 외의 접견 금지 조처에 대한 반발로 해석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전에도 검찰의 첫 소환조사 때 "윤석열 정권의 검찰을 신뢰할 수 없다"며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런 그의 행동은 정치적 기획수사라는 주장과 함께 자신의 무고함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전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650만원을 당내 인사들에게 분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송 전 대표는 옥중에서 변호사 선종문을 통해 "저는 법 앞의 평등을 원한다"며, 검찰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그는 또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부재와 한동훈 장관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혐의에 대한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재차 시도할 예정이며, 이 사건에 연루된 다른 의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송 전 대표의 현재 행동은 일부에서는 정치적 계산과 교묘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의 불응은 법적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며,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시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