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딸을 KT(회장 황창규)에 취업시키는 대가로 이석채 전 KT 회장을 그해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서 빼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즉각 반발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을 기소한 서울남부지검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1인 시위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같은 당 임이자, 장제원 의원 등도 함께 했다.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제까지 그 누구에게도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결백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라면서 “검찰의 논리는 궤변
이변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윤석열(59세·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에 임명했다.이로써 윤 총장은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총장으로 직행하는 첫 사례가 됐다.그동안 청와대가 보여준 윤 총장의 인사는 한마디로 ‘파격’ 그 자체였다.2017년 서열과 기수를 파괴한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으로 주목받았던 인물을 다시 총장으로 임명했으니 말이다.윤 총장은 현 문무일 검찰총장보다 연수원 기수가 5년이나 낮다. 1994년 서른넷이란 늦은 나이로 검찰에 입문했지만 검찰총장 자리에는 누
이번 청문회도 여야의원들의 정치공방이 오고갔지만 예상대로 이렇다할만한 한 방은 없었다.의혹은 난무했으나 정작 의혹 제기를 밑받침할 증거는 없었고 윤석열보다 윤우진, 황교안, 양정철 등의 이름들이 주목받으며 흡사 이들의 청문회가 된 것 같은 지루한 설전이 이어졌다.이렇게 여야가 윤 후보자와 무관한 상대 진영 비판에 집중하면서 자질검증이란 인사청문회 본래 목적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8일 오전10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윤 후보자
공직자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아서 국민생활과 기업 활동에 불편을 주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언제부턴가 공무원 하면 ‘철밥통’, ‘무사안일’, ‘복지부동’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됐어요. 더불어 공무원과 관련된 비리사건들도 많이 터졌고요.정부는 공무원들이 국민에게 봉사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바른 공무원 상을 구현하기 위해 2015년부터 소극행정 적극행정 사례집을 마련했어요.그동안 해이해진 공직가치를 재정립하고 공무원으로서의 기본을 바로잡으며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죠.이번 사례집
“부패 사건을 개별적으로 처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반(反)부패가 풍토가 되고 문화가 돼야 한다.”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최우선순위로 꼽았던 적폐청산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지난 20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제4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간 협의회가 거둔 성과가 결코 적지 않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진단했다.그렇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우리 정부 반부패 개혁의 총본부’라 지칭하면서 적폐 청산에 대한 국민의 갈망을 읽고
검찰의 ‘김학의 수사단’이 4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기소하는 등의 수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성폭력 혐의나 외압 증거에 대해선 불기소처분을 내려 부실수사 논란에 휘말렸다.김학의 의혹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동부지검 대회의실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해 성 접대 등 1억 7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중천은 강간치사, 사기, 무고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으며 여성 A씨를 무고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성폭력’ 혐의는 제외됐다.수사단은 2
이석채 전 KT회장의 채용비리사건의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채용의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 회장의 국정 감사 증인 채택을 막아줬기 때문이라는 새로운 진술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지난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를 강력하게 요청했으나 당시 여당(새누리당) 간사였던 김 의원이 반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본 이 회장은 “김 의원이 KT를 위해 일하고 있는데 딸을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게 해보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이에 KT는
지난 해 12월 18일에 시행된 ‘윤창호법’은 음주운전으로 인명 피해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수위를 높이고 음주운전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및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말한다. 이 법은 당시 22세의 꽃다운 청년, 윤창호의 목숨을 앗아간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의 공분과 사회적 경각심이 오롯이 반영되었다.정부는 이번 도로교통법(일명 제2의 윤창호법)의 시행에 맞춰 공무원의 기강을 바로잡고 올바른 음주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 기준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공무원 징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 이하 권익위)가 부패행위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부패·공익신고자 47명에게 총 5억 4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신고들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회수한 금액은 28억 7000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권익위의 부정·부패신고 포상금 지급 사례는 다양하다.우선 한국전력거래소의 전력감축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도 전력 값을 조작해 전력거래정산금을 부당하게 가로챈 전력수요관리사업자를 신고한 사람에게 권익위는 보상금 1억 2000여만 원을 지급했다. 권익위는 한국전력거
2022년부터 적용되는 바젤Ⅲ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이는 금융감독원이 지난 10일 바젤Ⅲ 관련 설명회를 열고 ‘은행의 BIS비율 산출방법 개편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바젤Ⅲ에 대한 논의는 한참 늦은 것이다.바젤Ⅲ는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asel Committee on Banking Supervision, BCBS)가 2010년 제정한 권고안이다.금융당국은 2022년부터 이 권고안을 도입하여 대한민국 금융감독의 기준으로
최근 대한민국의 국론 분열이 심각해지고 있다.특히 정치권에서 시작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벌어진 자유한국당과 나머지 정당들의 대결, 북한 김정은의 단거리 유도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안보대립, 낙태와 패미니즘으로 촉발된 20대 청년층의 이성 혐오 현상 등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그런데 이같은 혼란 속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바로 ‘대한’과 ‘민국’에 담겨있는 국가정체성과 의식이 부정되고 있는 것이다.보수 일각에서 ‘태극기세력’,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및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수사단이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17일 사기혐의로 긴급 체포했다.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 이하 수사단)은 이날 오전 윤씨를 체포하고 동부지검으로 압송했다.수사단은 윤씨가 중천개발산업을 운영하면서 벌인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한방천하' 상가 부실시공 및 분양사기와 건설업체 대표 당시 공금을 다른 곳으로 유용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윤씨는 2018년 초 한 건설업체 대표로 재직하면서 김학의 전 차관을
황창규 KT 회장이 2020년까지 연임이 확정된 가운데 KT새노조(위원장 오주헌)는 황 회장의 고액 연봉과 성과급이 지나치게 과하다고 주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황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매년 연봉이 인상돼, 2017년까지 총 71억이 넘는 돈을 받았다. 매년 평균 18억 원의 연봉을 받은 셈이다. 이에 대해 KT새노조 측은 황 회장의 경영능력과 KT의 경영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돈을 받았다고 비판하고 있다.또한 황 회장이 2018년 ‘최우수’ CEO 경영평가를 받아 성과급 명목으로 만여 주의 주식(3억여 원 상당)을 받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채용절차법)」 일부 개정안이 의결되어 국회를 통과했다.이번 개정안의 골자는 채용 시 부당한 청탁‧압력‧강요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구직자에게 직무 수행과 관련이 없는 개인정보를 요구할 수 없도록 하는 것으로 민간기업의 채용비리를 규율하는 근거를 마련하여 구직자에게 공정한 취업기회를 부여하는 한편, 외모 중심, 성차별적 채용을 지양하고 직무 중심의 채용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법령을 위반하여 채용에 관한 부당한 청탁‧압력‧강요 등의 행위를 할 수 없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공공부문 853개소의 개별 전환실적을 작년 말 기준으로 공개했다. 이번 정책으로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인원은 17만 5천명에 이르게 되었다. 이는 2020년까지 정규직 전환목표로 했던 20만 5천명의 규모 중 85.4%에 해당된다.이 중 실제 정규직으로 전환이 완료된 인원은 13만 3천명이며, 전환결정과 전환완료의 인원 차가 발생한 것은 기존 파견용역의 계약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전환 결정된 근로자들의 고용형태별로는 기간제 근로자가 7만 명 중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당정협의회를 개최,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최대 사립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사장 최정혜, 이하 한유총)의 요구는 일절 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회장 위성순,이하 전사연)의 요구를 전폭 수용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유총의 정책파트너 지위를 전사연이 갈음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한유총은 앞서 “사유재산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전날 (24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
신입사원 선발 과정 개입 의혹으로 대표직을 사임한 강남훈 전 홈앤쇼핑 대표에 대해 검찰이 11일 불구속 기소했다.이날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9월 11일 업무방해 혐의로 강 전 대표와 여모 전 인사팀장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강 전 대표 등은 2011년 10월, 2013년 12월 각각 진행된 홈앤쇼핑 신입사원 공채에서 총 10명(1기 3명, 2기 7명)에 대한 인사 청탁을 받고 실제 채용한 의혹이 불거진 사앹다.앞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의 수사를 통해 이들이 서류전형 심사 때 임의로 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