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민주당 지도부에 컷오프 재고 요청

임 전 실장의 향후 거취는 당 지도부의 답변듣고 결정

  • 기사입력 2024.02.28 13:19
  • 최종수정 2024.02.28 17:3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구 공천 배제 결정에 대한 재고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번 공천 배제 결정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안규백)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해당 지역에 전략공천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 시기 서울시당과 광주시당으로부터 선거 지원유세를 요청받았으나, 이재명 당시 대선캠프의 거절로 인해 참여할 수 없었던 점을 언급하며, 그 당시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천 배제 결정에 대해 "참담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당 최고위원회에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이로써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임 전 실장은 특히 "이번 선거는 질 수 없는 선거이며, 명문의 약속과 통합은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심판하기 위한 기본 전제"라고 강조하며, 당 지도부에 중구·성동구갑에 대한 전략공관위원회의 추천 의결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에 대한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며, 그의 최종 거취는 답변을 들은 후 다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임 전 실장의 공천 배제가 친명(親이재명)과 친문(親문재인) 간의 갈등의 뇌관으로 꼽히며, 지도부의 균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중·성동갑 외 다른 지역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가 승리를 바라고 책임도 가장 크다"고 언급하며 정치는 변화무쌍함을 강조했다.

이 사태는 민주당 내부의 통합과 약속이라는 정치적 수사를 넘어서 실질적인 행동과 결정에 대한 재고를 요구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임 전 실장의 향후 거취와 당 지도부의 결정이 주목된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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