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박영수 최측근 양재식 변호사 소환

검찰의 칼날, 박 전 특검에게 점점 가까워지다

  • 기사입력 2023.06.12 13:33
  • 기자명 조희경 기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관련된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수사가 가열되고 있다. 오늘(12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박 전 특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재식 변호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였다.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이 대표 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강남에서 일하며, 2016년에 특검보로서 박 전 특검을 보좌하였다. 2015년에는 박 전 특검과 함께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를 변호한 전력이 있다. 양 변호사는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서 대장동 일당을 '신의 한 수'라고 평가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박 전 특검은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던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대장동 일당의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청탁을 전달한 대가로 200억원의 상당의 땅과 상가를 받기로 약속한 혐의(특경법상 수재 등)를 받고 있다. 이는 우리은행이 내부 규정 등을 이유로 '성남의뜰' 컨소시엄 참여를 거부한 후에 일어난 일로, 대신에 우리은행은 1500억원 규모의 대출 의향서를 제출하였다.

검찰은 양 변호사가 대장동 일당과 200억원 상당의 지분 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기로 약속하였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이 의혹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 깊이 파고들고 있다.

이러한 의혹이 점점 깊어짐에 따라, 검찰의 칼날은 박 전 특검에게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박 전 특검을 직접 조사하기 위해 소환할 계획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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