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경기 분당의 한 닭강정 집에 30인분, 33만원 상당의 주문이 들어왔다. 배달받는 집 아들이 시켰으며 결제는 현장에서 한단다. 때가 때이니만큼 가게 사장은 아무 의심없이 배달을 나갔다.하지만 주문자의 어머니는 표정이 어두워지며 시킨 적이 없다고 했다.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며 가게가 피해를 볼 수 없으니 결제를 하겠다고 말했다.닭강정집 사장은 가게로 돌아와 결제를 취소하고 26일 허위 주문을 한 당사자들을 영업방해로 경찰에 고소했다.해당 사연은 닭강정 사장이 온라인 커뮤니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가 영구정지됐다.2022년까지 10년간 연장 운전을 승인받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대표 정재훈, 이하 한수원)이사회가 지난해 6월 경제성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조기 폐쇄를 결정하고 가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4일 영구정지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월성 1호기는 고리 1호기에 이어 국내 두번째 영구정지 원전이 됐다.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 이하 원안위)는 24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서 제112회 회의를 열고 월성 1호기 영구정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명 종료로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와 달리
24일 포스코(대표 최정우, 장인화) 광양제철소에서 설비 시험 도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현장 시험연구소 연구원과 기술자 등 5명이 다쳤다. 100kg이 넘는 파편이 수백 미터까지 날아가는 등 강도 높은 폭발로 인해 인근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소방당국에 따르면 24일 오후 1시 10분경쯤 전라남도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두 차례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파편이 주변 공장으로 날아가고 인근 주택의 창문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강한 폭발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대원 170여
앞으로 4·16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225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정부는 24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회적참사진상규명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사회적참사진상규명법(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은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사건 특별조사위원회의 진상규명 조사 역량을 강화하기
국가가 접종 비용을 무료로 지원해주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이 불법으로 얼룩진 실태가 드러나 당국의 관리감독이 시급해 보인다.검찰은 NIP을 둘러싸고 5000억원대의 입찰담합을 벌인 의약품 도매상을 재판에 넘겼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구상엽 부장검사)는 전날 입찰방해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증재 혐의로 의약품 도매업체 A사 대표 H(65)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4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H씨는 군부대와 보건소에 공급하는 백신 납품사업을 따내는 과정에서 도매업체들과 품목별 나눠 먹기 식으로 응찰하거나, 친인척
대구 한 주택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4일 대구 강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9분쯤 대구 북구 한 주택에서 40대 초반 부부와 중학생 아들 A군(14), 초등학생 딸 B양(11)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집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이들의 죽음은 A군 담임교사의 신고로 밝혀졌다. A군의 담임교사는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집에 방문했다. 하지만 문은 잠겨 있었고 인기척도 없어 담임교사는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들이 극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칠성 개 시장에서 사 온 개들을 산과 실습에 동원해 온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동물단체 동물해방물결은 23일 '경북대 수의대 실습견, 알고보니 개 시장에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수의대 교수를 형법 및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동물해방물결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수업을 지도한 A 교수는 동물실험승인신청서에서 '서울동물센터'라 허위 기재하고 칠성 개 시장에서 사온 개들을 산과 실습에 동원했으나 경북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는 해당 실습을 그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갈등이 가시화됐다. 조 전 부사장은 공식적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불만을 터뜨리며 경영전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진그룹의 3남매의 경영 분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라 귀추가 주목된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은 23일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조현아의 입장'이란 제목으로 "조원태 대표이사는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사장
경찰이 지난 22일 광주 모텔에 불을 지른 30대 방화범을 체포한 가운데 지금까지 피의자가 비이성적 진술을 일삼아 수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광주북부경찰서는 모텔방에 고의로 불을 질러 33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로 김모씨(39)를 긴급체포하고 방화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전날 오전 5시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 3층 객실에서 베개 등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조사과정에서 김씨가 방화 동기에 대해 묻는 경찰의 질의에 "여자가 쫓아온다", "
2년 전 일산을 떠들썩하게 했던 씽크홀 악몽이 다시 재현돼 주민들의 불안에 떨고 있다.경기도 일산 소방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40여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알미공원 인금에서 싱크홀 현상으로 추정되는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4차선 도로가 갑자기 주저앉으며 길기 20m, 폭 5m, 깊이 0.5m의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일산 소방서는 신고를 접수하고 긴급 출동하여 사태 수습에 나섰으며 다행이 인명이나 교통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사건 현장 바로 옆에서는 지산 10층, 지하5층 규모의 오피스텔 및 복합상가건물
해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악화로 국민연금을 받아야 할 노령인구는 많아지고 연금을 내야 할 젊은 세대가 줄어들면 현재 2030세대는 연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될 거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가의 연금 지급 의무를 법제화하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더구나 최근 재계는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는 것에 '연금 사회주의'가 아니냐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1·2대 주주인 기업이 170 곳에 이르니 말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 제도를 개혁하지 않고 현행대로 유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에서 의사(전공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무단으로 전열기를 들여와 곱창을 구워먹은 사실이 드러나 해이한 복무기강을 드러냈다.한국원자력의학원 감사실이 지난 18일에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1월 의학원 내 전공의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등 6명은 초음파 검사실에서 곱창(약 2인분)을 조리용 전열기에 조리하여 탄산음료 및 햇반을 곁들여 취식하다가 순찰 중이던 보안담당자에게 적발됐다.의학원은 감염관리 및 화재예방 등을 위하여 입원환자들에게 취사 및 전열기 사용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안내하고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채승석 애경개발 사장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2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에 따르면 채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재벌 2세들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청담동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던 중 채 사장의 혐의를 확인했다. 일명 ‘우유주사’라 불리는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은 마약류로 분류되며 치료 목적으로만 투약할 수 있다.검찰은 채 사장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법 처리할지 곧 결정할
지난 19일 정부가 차관 3명,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 중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임명돼 파격적인 인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차관 인사 및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인사를 발표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에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에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조대엽 고려대학교 노
이른바 '경의선 숲길 고양이 살해 사건'의 피고인에게 법원이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데 이어 개를 감전시켜 도축하는 방법이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판결이 나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동물생명 존중에 대한 사회적인식의 변화가 점차 확산되어 가고 있는 모양새다. 동물보호단체는 이같은 판결을 환영하며 이번 판결이 미칠 사회적 파장에 대해 고무적이라 전했다.서울고법 형사5부(김형두 부장판사)는 19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개 사육업자 이모(67)씨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인 무죄를 파기하고 벌금 10
'화성 연쇄 살인사건' 재수사를 담당하던 경찰관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19일 오전 9시 2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소재 한 모텔에서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청장 배용주)광역수사대 소속 A경위가 숨진 채 발견됐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따르면 A경위는 18일 퇴근 후 지인과 인근에서 술자리를 가졌으며 해당 모텔에 투숙했다. 다음 날 모텔 주인은 퇴실시간이 지났는데도 인기척이 없자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숨져 있는 A경위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
지난 17일 법원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사건의 1심 공판에서 노동조합법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13개 혐의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법정구속하고 임직원 26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18일 삼성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이 노조와 관련해 중형을 받은 것과 입장문을 발표하는 것이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과문은 다음달로 예정된 이재용 부회장의 공판을 앞두고 이미지 쇄신을 위한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와 삼성물산(대표 이영호, 고정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을 뛰어 넘는 '오픈뱅킹(Open Banking)'이 시범 서비스 가동을 마치고 18일 전면 시행됐다. 오픈뱅킹으로 인해 사실상 주거래은행의 개념이 사라질 전망이다.금융위원회(원장 은성수)와 금융결제원(원장 김학수)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금융기관 대표들이 참여해 오픈뱅킹 서비스 시연 부스를 둘러보고 축사를 하는 등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을 축하했다.오픈뱅킹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만으로 고객이 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혁신을 위해 대대적인 인사쇄신을 단행한다.롯데그룹은 2개 BU(비즈니스유닛, 사업단위)장과 10개 이상 계열사 대표이사 포함 100명 이상의 임원을 교체한다. 교체인원 수는 과거 3년 내 이뤄진 교체인원에 비해 2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윤곽은 19일에 드러날 예정이다.최근 신 회장은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대대적인 세대교체와 혁신 인사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변하는 경영상황을 돌파해 유통 불황을 타개하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안정보다 변화를 택한 롯데그룹이 불확실한 유통환경
법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조용병 회장의 연임이 확정된 의혹이 드러났다. 신한금융지주는 18일 조회장의 결심공판 결과에 대비해 회장확정을 미리 선수친 것이다. 그동안 투명하지 않는 회장후보추천위원의 비상식적 행보와 일사천리로 진행된 조 회장의 회장 확정이유가 발가벗거져 여론의 비난이 들끓고 있다. '조회장 감싸기'에 혈안이 돼 피고인을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회장으로 만든 신한금융지주의 모럴해저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피고인에게 무죄추정원칙 억지부리는 신한금융지주의 패기지난 13일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