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18일 영장 심사…"이재명 영장 기각 판사가 심리"

유창훈 부장판사 결정에 법조계와 정치계 주목

  • 기사입력 2023.12.14 13:46
  • 최종수정 2023.12.15 15:00
  • 기자명 조희경 기자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소환 조사를 위해 8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으며,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유튜브 공식채널 '송영길 TV' 라이브 영상 갈무리)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소환 조사를 위해 8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으며,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유튜브 공식채널 '송영길 TV' 라이브 영상 갈무리)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오는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오전 10시에 진행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심사 결과는 18일 밤이나 19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총 6650만 원이 든 돈봉투를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 6300만 원을 수령한 혐의도 있다. 이 중 4000만 원은 소각처리시설 인허가 청탁 대가로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가 적용되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검찰의 정치적 기획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첫 소환조사에서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다면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장 심사는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유 부장판사는 이전에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박용수 전 보좌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백현동 의혹으로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경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2부는 송 전 대표를 돈봉투 사건의 '최대 수혜자'로 보고 지난 1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건의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정치적 구조와 향후 행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