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쌀밥에 꼭꼭 숨어있는 ‘무기비소’ 깨끗이 씻어내는 꿀팁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254
백미·현미 세척 후 물에 불려서 조리해야

  • 기사입력 2020.11.10 10:18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한국인은 무엇보다 밥심이라고 하죠. 김이 모락모락나는 곱디고운 공기밥을 보면 없던 입맛도 되살아나곤 하죠.

이렇게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백미와 현미 등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까요? 백미와 현미에는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중금속 물질인 비소가 들어갑니다. 비소는 주로 황화물 형태로 여러 광물에 포함돼 있는데 쉽게 부서지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잘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비소는 농작물의 병해를 막아주지만 인체에 독이 되기도 때문에 신경써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소같은 중금속 물질이 우리 몸에 쌓이다보면 면역력이 낮아지고 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등 여러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론 도정과정에서 비소는 대부분 사라지지만 쌀가루에 소량 남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무기비소는 쌀뿐만 아니라 일반 수산물 등 식품에도 들어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도정한 쌀의 무기비소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조금 남아있는 비소까지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쌀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겠죠. 먼저 백미는 휘저으면서 여러 번 헹구면 15% 줄일 수 있습니다. 2~3회 정도 휘젓고 4번 이상 헹구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미의 경우 백미와 동일한 방법으로 씻되, 물에 불려서 조리하면 비소 제거에 더 도움이 됩니다. 세척한 현미를 현미 분량의 6배 물에 1시간 동안 불리고 불린 현미와 현미 분량 1.5배의 물을 넣고 밥을 안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비소를 35%나 줄일 수 있습니다.

더 확실한 세척을 위해서는 조리가 끝난 밥의 물을 제거하는 것도 좋습니다. 취사를 마친 밥솥을 열면 물이 뚝뚝 떨어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텐데요. 이 물이 다시 밥에 들어가지 않게 깨끗이 밥솥을 닦아줘야 합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