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얼마나 많은 전기차가 만들어져야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나?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255
205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의 90% 전기차 전환해야

  • 기사입력 2020.11.11 11:45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기후위기에 대응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많은 나라와 기업이 전기차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매년 전기차의 비율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산업혁명 이후 즐비해 있는 내연기관 자동차들을 대체하기에는 한참 멀었다는 평가가 일반적입니다.

세계 자동차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13억 2,223만 대의 자동차가 있습니다. 등록된 대부분의 자동차는 화석연료 연소를 기반으로 온실가스를 발생시키죠. 자동차들의 탄소 배출량은 세계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약 14%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토론토의 한 연구기관은 전 세계 약 13억 대의 자동차가 내뿜고 있는 이산화탄소는 약 4억 9,000만 톤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050년까지 이런 내연기관 자동차의 90%를 전기차로 바꾼다면 지구 기온 상승을 18세기 산업화 이전 2℃ 미만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90% 전기차 전환, 과연 앞으로 30년 안에 이뤄낼 수 있을까요?

이미 세계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프랑스와 캐나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2040년 이전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10년 전 단 2만 대에 불과했던 전기자동차의 수는 지난 10년간 700만 대로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연구진은 2050년까지 현재 운행되는 자동차의 90%에 해당하는 3억 5천만 대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변경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전기차로 완전한 전환을 이루기 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인 승용차 말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통근 열차, 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비롯해 공유 자전거, 안전하고 편리한 도보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시나리오를 통해 내연기관이 뿜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줄일 수 있다고 추천합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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