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대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소환 통보

경기도지사 시절, 방북비용 300만 달러 대납과 관련해 깊은 연루 의혹

  • 기사입력 2023.08.23 17:10
  • 최종수정 2023.08.24 12:59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블로그 갈무리)
(사진=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블로그 갈무리)

검찰이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제3자뇌물 혐의로 소환통보를 발송했다는 소식이 법조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3일 관련 소식지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재명 대표는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되며 검찰로부터 소환 조사 통보를 받았다. 이 대표 측에서는 다음 주 중에 출석할 것을 통보받았으며, 정확한 소환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라고 한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의 핵심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에 따라 경기도가 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했다는 사실이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당시 경기도지사로서 방북을 추진하면서, 북한이 요구한 방북비용 300만 달러를 김 전 회장에게 대납하게 만든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제3자 뇌물혐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 22일에 피의자로 입건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부지사로부터 “쌍방울이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대납하기로 했다고 사전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이번 소환 조사를 시작으로 후속 조사가 예상되며,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1월 성남FC의 불법 후원금 의혹, 대장동 의혹, 백현동 의혹 등 검찰에 여러차례 출석한 바 있지만, 이번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이 그의 정치적 행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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