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다층 용접 자동화 시공 기술 도입… "건설현장의 새 패러다임 전환"

용접 작업 속도 50% 향상, "인적 사고 위험 크게 줄여"
여수 화태~백야 연결도로 건설공사 등에 확대 적용 예정

  • 기사입력 2023.10.26 10:06
  • 최종수정 2023.10.26 13:10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다층용접 자동화 기술로 용접하는 장면, 포스코이앤씨 제공)
(사진=다층용접 자동화 기술로 용접하는 모습,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새롭게 개발한 '다층 용접 자동화 시공 기술'이 강교량 공사 현장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두꺼운 강판의 용접 과정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으로, 건설 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다.

강교량 공사에서 두꺼운 강판을 용접할 때, 사람이 직접 위험한 장소에서 여러 층의 '용접비드'를 쌓아야 했다. 이번에 적용되는 다층 용접 기술은 전문 용접사가 아니더라도 강판의 용접이 손쉽게 가능하게 만든다. 용접 장치는 데이터베이스화된 최적값에 따라 자동으로 용접작업을 수행하며, 용접사는 용접이 올바르게 진행되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이 기술의 도입은 여러 가지 이점을 가져다 준다. 먼저, 다양한 구조물에서도 작업하기 쉬운 경량화된 용접 장치와 모듈식 레일을 제공하여 설치가 용이하다. 또한 높거나 좁은 공간에서도 용접 품질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으며, 작업 속도는 전통적인 방법에 비해 약 50% 이상 빨라진다. 이로써 가능한 인적 사고 발생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9월에 이 기술을 영종~청라 연결도로(제3연륙교) 건설공사에 시범 적용하여 그 성능을 입증하였다. 또한, 여수 화태~백야 연결도로 건설공사의 보와 강관말뚝 용접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레이저센서 및 AI를 활용한 자동 트래킹 기술과 용접 카메라 도입을 통해 로봇 기능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또한 3차원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과 로보틱 광파기를 활용한 구조물의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강교량 및 초고층 건물 공사의 품질 향상이 기대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다양한 공사에 자동 용접 기술이 적용되면 건설 업계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스마트 기술 개발과 도전을 통해 세상에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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