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요리할 때 MSG 사용, 이젠 주저하지 말아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67
인체 무해 첨가물, 오히려 나트륨 섭취 줄여줘

  • 기사입력 2021.04.27 15:34
  • 기자명 고명훈 기자
MSG 사용. (사진=픽사베이)
MSG 사용. (사진=픽사베이)

요리 초보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게 해 주는 MSG, 다들 애용하시죠? 특유의 감칠맛으로 입맛을 돋게 해주고 풍부한 맛을 내 주방에 하나씩 쟁여두는 마법의 가루죠.

그러나 MSG에는 “건강에 안 좋다”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어 요리할 때 웬만해서 사용하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요. MSG, 정말 건강에 나쁠까요?

MSG는 ‘Monosodium Glutamate’의 준말로 아미노산인 글루탐산과 나트륨염을 결합시킨 식품 첨가물입니다. 아무래도 첨가물이라는 인식 때문에 MSG가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사실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MSG가 인체에 해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MSG가 유해하다는 이론은 1970년대 미국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당시 미국 사람들이 중국 음식을 대량 섭취 후 졸림, 두통, 현기증, 매스꺼움 등 증세가 나타나자 MSG를 중화요리증후군(CRS) 등으로 부르며 이같은 인식이 퍼져나갔죠.

중국 식당에서 인공조미료인 MSG를 다량 쓰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성분이 CRS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인데요. 하지만 CRS라는 것이 실제 발생하는지, 그 원인이 MSG인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기록은 없습니다.

많은 과학자가 CRS 증상이 모두 MSG와 무관하며 의학적으로 인체 유해성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MSG를 감칠맛을 내는 데 사용하는 식품 첨가물일 뿐이지, 유해성 논란에 대해서는 일체 부인하고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는 공동 연구를 통해 MSG는 평생 먹어도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발표했으며 정식 표기를 화학적합성품에서 향미증진제로 변경하는 등 조미료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히려 MSG는 나트륨 섭취를 감소시켜 준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습니다. MSG 자체에 나트륨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소금 사용량이 줄어든다는 것이죠.

물론 뭐든지 과유불급입니다. MSG의 과도한 사용은 음식 맛을 떨어뜨린다고 해요. 이제 MSG에 대한 오해는 풀고 적당한 사용으로 더욱 즐거운 밥상을 누리도록 해요.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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